기능장시험서 최고득점-최연소 합격 김은지씨

  • 입력 2003년 10월 5일 19시 29분


국가기술자격 중 기능계 최고자격인 제34회 기능장 시험에서 만 24세의 여성이 최고득점과 최연소 합격의 영예를 얻었다.

주인공은 기계분야 기계가공 기능장에 응시해 100점 만점에 88점을 얻은 김은지(金6志·INST 기구개발팀 주임·사진)씨.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98년 경기 성남기능대에 입학한 그는 재학 중 전산응용가공 산업기사와 생산자동화 산업기사 자격증을 따기도 했다.

2000년 8월 기능대를 졸업한 뒤 곧바로 시제품(試製品) 전문 제작업체인 현 직장에 취업했지만 항상 ‘왜 이렇게 해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생겨 틈틈이 공부를 하게 됐다는 게 김씨의 설명.

올 초 인천기능대 기능장 과정에 입학해 이론과 실무를 병행하고 있다.

성남기능대 입학 동기인 남편이 이번 시험에 낙방한 것이 못내 마음에 걸린다는 김씨는 “우리나라도 기능인이 자부심을 갖고 자신의 분야를 개척할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기계가공 분야의 사업체를 운영하며 유능한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김씨의 꿈이다.

한편 최고령 합격자의 영예는 기계분야 용접기능장에 응시한 서정덕씨(56·한국산업기술교육원)가 차지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5일 발표한 이번 시험의 합격자는 28개 종목에서 김씨 등 620명이다. 합격자 명단은 동아닷컴(www.donga.com)을 참조하면 된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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