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이슈]서울대병원 강남건강검진센터 14일개원

  • 입력 2003년 10월 12일 18시 08분


서울대병원 강남건강검진센터에서 20대 여성이 단층촬영(CT)을 받는 모습. -사진제공 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강남건강검진센터에서 20대 여성이 단층촬영(CT)을 받는 모습. -사진제공 서울대병원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스타타워빌딩 38, 39층 서울대병원 강남건강검진센터. 14일 개원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서울대병원은 전용면적 1200평 규모의 이 검진센터에 24명의 교수진을 투입했다. 직원 수만 150여명. 병원은 당분간 하루 고객수가 60명 정도겠지만 1년 후에는 150여명으로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총 500여명의 고객이 시범 진료를 위해 이곳을 거쳐 갔다. 고객의 구성은 서울 강남지역이 40%, 강북지역이 20%, 기타 지방이 40% 정도다. 정식 개원 이후에도 한 달간은 예약이 거의 다 찼다. 진료시간은 오전 7시반∼오후 4시반.

전체적으로 아늑하게 꾸며진 사무실 같은 분위기가 풍긴다. 창 밖으로 한강을 비롯한 서울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여 고급 레스토랑에라도 온 기분이다.

또 예비검진에서부터 시력, 안압 및 청력검사, 체지방검사, 흉부촬영, 폐기능검사, 심전도검사, 채혈 등 전 과정이 끊이지 않고 물 흐르듯 연결돼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의사 및 직원들의 친절도도 높은 편. 병원측이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고객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 부분의 점수가 가장 높았다. 또 건강검진 일주일 후 의사와 영양사가 15분씩 결과에 대해 1 대 1로 설명해주는 서비스도 반응이 좋았다.

검진센터 설립에 들어간 비용은 대략 200억원. 이 중 장비구입비만 100억원이 넘는다.

최근 내시경 검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점을 감안해 내시경실을 7개나 갖췄다. 내시경실 옆에 있는 회복실에는 안락의자 10여개가 비치돼 있다. 13억원을 들여 구입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장치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고층에 설치돼 있다. 병원은 이 기록을 기네스북에 올릴 계획이라고 한다.

전용 주차공간은 35대 규모. 병원에서 예상하는 하루 고객 60여명에 비하면 다소 적은 느낌이다. 또 그러나 서울대병원이 홍보 팸플릿 등을 통해 자랑한 전신양전자단층촬영(Fusion PET) 장치는 아직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02-2112-5555

병원 측은 이달 말 기기가 들어오면 11월부터 바로 검진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때까지 특급호텔과 연계한 300만원대 프리미엄급 건강검진 서비스는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이 프로그램은 하루에 2명으로 사용이 제한된다.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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