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한 분위기가 사라지고 상대편 부부와도 서로 친해져 분위기가 고조되자 A씨가 다시 나타나 이들을 다른 구석진 방으로 안내했다. 네 쌍의 부부는 곧 한방에서 서로 파트너를 바꿔가며 성관계를 가졌다. 이른바 배우자를 바꿔가며 성관계를 갖는 ‘부부 스와핑’이 시작된 것. A씨는 네 쌍의 부부에게 스와핑 장소를 제공한 대가로 시간당 15만원을 받았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인터넷을 통해 부부 스와핑을 알선하고 스와핑 장소까지 제공한 노래방 업주 A씨 등 2명을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스와핑을 원하는 부부들을 위한 소모임을 만들어 이 중 70쌍에게 노래방이나 경기도 지역 펜션 등을 스와핑 장소로 제공한 혐의. 이들은 참가하는 커플들에게 “부부임을 입증할 수 있도록 주민등록등본과 결혼 기념사진을 제출하라”고 요구해 ‘확인된 진짜 부부’만을 모임에 참가시켰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스와핑을 원하는 부부들은 대부분 대기업 임원이나 의사 등 고학력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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