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센터는 시청자들의 불만을 접수하고 시청자위원회와 시청자 참여프로그램을 관리하는 부서다.
김 주간은 14일 오후 6시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www.KHT2030.net)에 올린 ‘KBS가 표류하고 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KBS 사장이 재독 학자 송두율씨를 다룬 프로그램에 대해 전례 없는 사과를 하는 것을 보고 어쩌다 KBS가 이 모양이 됐는지 평생 KBS에 몸담아 온 KBS맨으로서 심한 자괴감을 느낀다”며 “KBS는 개혁적이 아닐지라도 보편타당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주간은 또 “정연주 사장의 인사는 ‘개혁’이 아니라 ‘혁명’에 가까웠다”며 “겨우 부장인 사람을 3, 4단계 뛰어넘어 센터장이나 본부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가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지적했다. 김 주간은 이어 “노조 출신 직원들은 개혁적이고, 이에 관심을 갖지 않고 방송 현업에서 묵묵히 일해 온 사람들은 비개혁적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신임 사장이 ‘개혁’과 ‘자율’이란 이름으로 방송 현업자에게 지나친 재량권을 줌으로써 부장이나 국장의 데스크 기능이 사라졌다”고 비판하면서 “사려 깊지 않은 젊은 제작자들이 좌충우돌하는 프로그램을 내보내 KBS를 망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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