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은 고물이나 고명만 빼면 언제든지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답니다. 방앗간에서 쌀가루를 내서 찜통에 넣고 찌면 되니까요.
혹시 어린 시절 엄마가 솥 하나 가득 쪄내 잘라주던 ‘증편’ 생각나세요. 막걸리를 넣어 달콤한 술 냄새가 입맛을 돋우던 떡이죠. 요즘은 떡 가게에서 앙증맞게 동글동글 빚은 ‘방울증편’을 판답니다.
방울증편을 만들려면 쌀가루가 있어야 합니다. 멥쌀을 4∼5시간 정도 불린 뒤 소쿠리에 건져서 물기를 쫙 뺀 다음 소금을 약간 넣고 가루를 냅니다. 방앗간에 가면 가루를 빻을 수 있어요. 이 쌀가루를 체에 두 번 정도 걸러 사용합니다. 남은 쌀가루는 지퍼가 달린 포장비닐에 넣고 냉동 보관해 두고두고 쓰세요.
쌀가루는 송편 반죽하듯 따뜻한 물로 익반죽을 해요. 여기에 막걸리 설탕을 넣고 반죽한 다음 따듯한 방에 놓고 발효를 시킵니다. 서너 시간 후 처음보다 3배 정도로 부풀어 오르면 주걱으로 뒤적이며 가라앉히고 다시 덮어 두어 시간 놔두세요.
이 반죽을 작은 빵틀이나 베이킹 컵에 7분 정도 채워 고명을 얹은 뒤 김이 오른 찜통에 찌면 완성됩니다. 증편을 처음 먹거나 떡을 싫어하는 아이에게는 쿠키를 구울 때 사용하는 색색의 레인보 설탕이나 초콜릿 칩을 얹어 주세요. 고명으로 대추를 주로 쓰지만 잣 호두 밤 등 견과나 건포도 말린 과일 등도 좋아요.
장미성 요리연구가 laumo@korea.com
이렇게 만들어요 | |||||||||
쌀가루 5컵, 설탕 1/2컵, 막걸리 1/4컵, 물 150mL, 콩 건포도 호두 등 고명 약간, 소금, 참기름 약간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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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멥쌀을 4∼5시간 정도 불린다. 2. 멥쌀을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뺀다. 3. 소금 간을 하고 가루를 낸 후 체에 두 번 정도 내린다. 4. 쌀가루는 따뜻한 물로 익반죽을 하고 여기에 막걸리와 설탕을 넣는다. 5. 랩을 씌워 따뜻한 방에 놓고 발효를 시킨다. 서너 시간 후 3배 정도로 부풀어 오르면 주걱으로 저어 가라앉힌 뒤 다시 덮어 놓는다. 이렇게 2∼3번 반복한다. 6. 베이킹 컵에 반죽을 7분 정도 채우고 그 위에 콩 건포도 잣 등 고명을 얹고 김이 오른 찜통에 찐다. 7. 뜸을 잘 들인 후 꺼내 참기름을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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