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간식 어때요]'방울증편'…초콜릿 얹어 찜통에 '푹'

  • 입력 2003년 10월 21일 16시 46분


코멘트
요즘 빵을 굽는 엄마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이 빵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니까요. 근데 빵 만들기가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랍니다. 오븐도 있어야 하죠. 생소한 갖가지 재료까지 준비해야 합니다.

떡은 고물이나 고명만 빼면 언제든지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답니다. 방앗간에서 쌀가루를 내서 찜통에 넣고 찌면 되니까요.

혹시 어린 시절 엄마가 솥 하나 가득 쪄내 잘라주던 ‘증편’ 생각나세요. 막걸리를 넣어 달콤한 술 냄새가 입맛을 돋우던 떡이죠. 요즘은 떡 가게에서 앙증맞게 동글동글 빚은 ‘방울증편’을 판답니다.

방울증편을 만들려면 쌀가루가 있어야 합니다. 멥쌀을 4∼5시간 정도 불린 뒤 소쿠리에 건져서 물기를 쫙 뺀 다음 소금을 약간 넣고 가루를 냅니다. 방앗간에 가면 가루를 빻을 수 있어요. 이 쌀가루를 체에 두 번 정도 걸러 사용합니다. 남은 쌀가루는 지퍼가 달린 포장비닐에 넣고 냉동 보관해 두고두고 쓰세요.

장미성 강사

쌀가루는 송편 반죽하듯 따뜻한 물로 익반죽을 해요. 여기에 막걸리 설탕을 넣고 반죽한 다음 따듯한 방에 놓고 발효를 시킵니다. 서너 시간 후 처음보다 3배 정도로 부풀어 오르면 주걱으로 뒤적이며 가라앉히고 다시 덮어 두어 시간 놔두세요.

이 반죽을 작은 빵틀이나 베이킹 컵에 7분 정도 채워 고명을 얹은 뒤 김이 오른 찜통에 찌면 완성됩니다. 증편을 처음 먹거나 떡을 싫어하는 아이에게는 쿠키를 구울 때 사용하는 색색의 레인보 설탕이나 초콜릿 칩을 얹어 주세요. 고명으로 대추를 주로 쓰지만 잣 호두 밤 등 견과나 건포도 말린 과일 등도 좋아요.

장미성 요리연구가 laumo@korea.com

이렇게 만들어요

쌀가루 5컵, 설탕 1/2컵, 막걸리 1/4컵,

물 150mL, 콩 건포도 호두 등 고명 약간,

소금, 참기름 약간씩

1. 멥쌀을 4∼5시간 정도 불린다.

2. 멥쌀을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뺀다.

3. 소금 간을 하고 가루를 낸 후 체에

두 번 정도 내린다.

4. 쌀가루는 따뜻한 물로 익반죽을 하고

여기에 막걸리와 설탕을 넣는다.

5. 랩을 씌워 따뜻한 방에 놓고 발효를 시킨다.

서너 시간 후 3배 정도로 부풀어 오르면

주걱으로 저어 가라앉힌 뒤 다시 덮어 놓는다. 이렇게 2∼3번 반복한다.

6. 베이킹 컵에 반죽을 7분 정도 채우고

그 위에 콩 건포도 잣 등 고명을 얹고

김이 오른 찜통에 찐다.

7. 뜸을 잘 들인 후 꺼내 참기름을 바른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