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맛찾아 가다보면 결국 南道

  • 입력 2003년 10월 22일 17시 36분


초가지붕이 정답게 어울린 낙안읍성 민속마을(전남 순천시). 남도음식문화 큰잔치는 성벽(사진 중간) 왼편의 읍성안에서 26일까지 펼쳐진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초가지붕이 정답게 어울린 낙안읍성 민속마을(전남 순천시). 남도음식문화 큰잔치는 성벽(사진 중간) 왼편의 읍성안에서 26일까지 펼쳐진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남도 여행길. 여기에 맛깔스런 음식이 빠질 수 없다. 아니 거꾸로다. 음식 맛보러 남도를 찾는 이도 허다하다. 무안 영암 목포를 지날라 치면 세발 낙지, 독천 부근에서는 갈낙탕 생각이 절로 나고 강진 해남 땅 지나다 보면 상다리 휘어질 만큼 푸짐한 정식 상차림 생각에 군침이 절로 돈다.

누런 감 주렁주렁 긴 가지 찢을 만큼 매어 달린 이 가을. 낙안읍성 안 초가 마을에서는 ‘남도 음식문화 큰 잔치’(제10회)가 22일 시작, 26일까지 열린다. 올해는 장소만 빼고 몽땅 바뀌었다 할 만큼 이 축제가 환골탈태의 변모를 시도했다 해서 화제다.

음식 맛이야 변하지 않지만 그 맛을 보고 즐기는 방식은 많이 개선됐다.

특히 축제 기간에 낙안읍성 입장료를 받지 않는 것은 가장 큰 변화. ‘보여주는 축제’에서 ‘참여하는 축제’로 바꾼 것도 주요 변화다. ‘남도음식 배움 마당’을 열고 △남도 브랜드 음식전 △퓨전 남도 음식전 등 전시 행사에서도 음식을 판매해 참가자들이 직접 맛볼 수 있도록 한다. ‘쌀 갤러리’에서는 남도 브랜드쌀과 가공식품을 판매하고 ‘남도 들녘 큰 장터’에서는 쌀 배 매실 버섯 청국장 김 다시마 홍주 등 남도 특산물을 판다.

또 ‘2003 한솥밥 나눔’(25일)에서는 나눔의 의미가 담긴 밥 짓기를 통해 한 그릇 밥이 상위에 오르기까지 수고한 이에게 감사하는 행사를 갖는데 2003인분의 주먹밥을 방문객들이 직접 만들어 함께 나눈다. ‘남도 요리경연’에서는 22개 시군에서 출전한 음식명인(전통음식 부문·25일)과 외국인(퓨전음식 부문·26일)이 출연, 한판승부를 펼친다. 출품된 음식은 경매를 통해 판매하며 수익금은 결식아동 돕기 성금으로 쓴다.

●남도 브랜드 음식전(22곳)

22개 시군이 각각 복수 추천한 맛집 가운데 최종 선정된 명가의 음식 전람회. 축제장인 낙안읍성 민속마을의 기와집에 차려진 각 음식점 부스에서 직접 음식맛을 볼 수 있다.

△목포=호산회관(낙지연포탕) △여수=똑순이집(서대회) △순천=해돋이(짱뚱어탕) △나주=나주곰탕집(나주곰탕) △광양=산수정(광양불고기) △담양=신식당(떡갈비) △곡성=용궁산장(참게탕) △구례=천지가든(산채비빔밥) △고흥=밤나무골가든(붕장어구이) △보성=보성녹돈식당(녹돈보쌈) △화순=달맞이흑두부(흑두부보쌈) △장흥=여다지회마을(표고버섯 키조개) △강진=청해식당(전어회) △해남=용궁해물탕(해물탕) △영암=제일식당(갈낙탕) △무안=명산허브장어(장어구이) △함평=거목식당(한우육회비빔밥) △영광=석강회관(굴비백반) △장성=로타리식당(젓갈상추백반) △완도=해운대횟집(전복요리) △진도=문화횟집(간재미 회무침) △신안군=파란횟집

●축제 정보

▽찾아가기 △낙안읍성=호남고속도로∼승주IC∼857번 지방도 △선암사=승주IC∼857번 지방도∼죽학삼거리∼3km.

▽축제 문의 △홈페이지=www.namdofood.or.kr △전화=061-754-0657, 0658

▽맛 찾아 떠나는 가을 기차 여행=26일까지 무궁화호 열차 매일 운행. △서울역 출발 ①당일(24일)=3만5000원. ②무박2일(24,25일 출발)=5만5800원. 홍익여행사(02-717-1002) 청송여행사(02-853-7787) 여행그룹(02-548-9996) △대전 출발(당일)=24, 26일. 3만5900원부터. 대전홍익여행사(042-221-5585). 상세한 여행문의는 철도여행고객센터(1544-7788)

▽맛 찾아 떠나는 테마버스=축제 기간에 광주↔낙안읍성(축제장)을 하루 3회 왕복 운행. △광천터미널=오전 9시 10시 11시 출발 △낙안읍성(동문)=오후 2시반 3시반 6시 출발. △요금=6000원(중고생 4800원 초등학생이하 3000원). 문의 금호고속(062-360-8702) 전남도청(062-607-3332)

조성하기자 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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