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관은 이날 국회 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국무위원이 송씨와 관련해 오해가 있을 수 있는 발언을 한 데 대해 사과하라"는 한나라당 김기춘(金淇春) 의원의 요구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데 대해서는 사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의원은 "이 장관의 발언은 송두율씨 같은 거물 간첩을 국비로 초청해서 영웅처럼 환대하고 (국내에서) 직장주고 대학에서 소위 내재적 접근법을 강의해서 친북세력을 확산시켜야지, 그를 비판하고 수사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 장관은 사과와는 별개로 "나의 송씨 관련 발언은 '송씨 사건이 일주일이 넘게 모든 방송과 신문의 머릿기사로 다루어야 될 정도의 논란거리인지 모르겠다'가 정확한 것"이라며 "이는 송씨 사건 자체가 논란거리조차 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고, 검찰의 수사를 차분하게 지켜보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송씨에 관한 발언이 내 스스로 책임을 지고, 어떤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발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고 총리가 '잘못된 사실에 근거로 한 비판이더라도 국무위원은 어떤 질책을 듣고 반성이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기에 사과하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발언에 한나라당 의석에서는 "사과를 하겠다는 거냐 말겠다는 거냐" "궤변 늘어놓지 말라"는 소리가 터져나왔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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