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에 ‘앞으로 매년 한 번은 어떤 형태든 공연 무대에 서겠다’고 저 스스로에게 다짐했습니다. 올해는 그냥 넘어가나 했는데 때마침 제의가 들어와 흔쾌히 수락했죠. 출연 제의가 없었으면 아마 제가 찾아다녔을 겁니다.”
그는 사실 극단 가교에서 처음 연기를 시작했던 연극배우 출신이다.
“1976년 ‘포기와 베스’라는 뮤지컬에서 노래와 춤이 없는 역할을 맡긴 했지만 이번이 뮤지컬 배우로서는 실질적인 데뷔작인 셈이죠.”
동명의 영국 영화를 원작으로 한 ‘풀 몬티’는 실직 노동자들이 생계를 위해 ‘남성 스트립쇼’를 기획해 무대에 올린다는 내용. 때문에 출연자들의 노출 연기는 필수다.
“중년 남성의 몸을 보여주기 때문에 몸매에 굳이 신경 안 써도 되지만 어디 그럴 수 있나요. 틈틈이 헬스클럽에서 근육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는 흑인 역할이어서 정기적으로 인공 선탠을 통해 피부를 태우고 있다. ‘호스’는 젊은 시절 다양한 춤을 섭렵한 인물이기에 춤 연습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내 장기이자 장안의 화제였던 ‘다이아몬드 스텝’도 이번 작품에서 다시 선보일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12월 6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한전 아츠풀센터. 02-2272-3001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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