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편이 4편까지의 내용과 가장 다른 점은 어린이가 아닌 ‘사춘기의 해리 포터’가 등장한다는 것. 15세가 된 해리는 자주 화를 내고 여자들과의 관계 때문에 혼란스러워하며, 자기 자신의 존재를 자문하는 ‘질풍노도’의 모습을 보인다. 헤르미온느나 론과 같은 친구들은 그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으며, 해리 자신은 퇴학당할 뻔하거나 법정에 불려 다니는 등 온갖 시련을 겪는다.
뉴욕타임스는 어둡고 심리적 측면이 강조된 점을 들어 “영화 ‘스타워즈’ 전체 시리즈 중에서 다섯 번째 에피소드 ‘제국의 역습’이 갖는 성격을 상기시킨다”고 평하기도 했다.
760여쪽의 영국판과 12월 발간 예정인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판을 비롯한 대부분의 번역판은 한 권으로 발매된다. 그러나 한국어판의 경우 다섯 권을 합치면 1500쪽에 가깝다. “불필요하게 권수만 늘려 결과적으로 책값만 비싸졌다”는 독자들의 비판도 있다.
해리 포터 한국어판을 내는 문학수첩의 김종철 주간은 “우리말의 경우 번역하면 영어 원문의 1.7배 정도 분량이 된다. 이런 점을 저작권 대리인인 ‘크리스토퍼 리틀’에게 설명해 양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문학수첩측은 앞으로 1주일씩 간격을 두고 11월 중순까지 3, 4, 5권을 모두 발매하며 온라인 선주문 고객에게도 오프라인 서점에 책이 깔리는 날 똑같이 배달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 책의 영어판(‘Harry Potter and the Order of the Phoenix’)은 6월 21일 0시(영국시간) 전 세계에서 동시에 발매됐다. 1300만부(미국 850만부)가 인쇄됐고 당시 인터넷 서점 아마존에서만 130만부의 선주문을 받았다.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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