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농림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국내에서 판매된 메주 2810t 가운데 51.6%인 1450t이 중국산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올 연말까지는 전체 소비량 6180t 가운데 48.3%(3100t)를 중국산이 점유할 것으로 추정됐다.
농림부는 중국산 메주가 주로 미국산 콩을 사용하는 국내산보다 가격이 30% 가량 싸기 때문에 수입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메주 수입량은 관세율이 8%였던 1992년 2226t이었다가 조정관세제도(값싼 외국 제품이 수입돼 국내 생산자들에게 피해를 입힐 때 관세를 일정기간 상향조정하는 것) 도입으로 관세율이 60%로 높아진 93년에 352t으로 줄었다. 그러나 조정관세율이 25%로 하향 조정된 2001년(1683t)부터 다시 늘어 지난해에는 2850t이 수입됐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국내 메주 업계를 보호하기 위해 현재 25%인 메주 조정관세율을 40%로 올리거나 1㎏당 160원씩 정액 관세를 부과하도록 재정경제부에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김현수(金炫秀) 농림부 식량정책과장은 "관세율 인상은 중국과 통상마찰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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