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진단 클리닉]<4>체중변화…찔때보다 빠질때 주의

  • 입력 2003년 10월 26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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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운동하고 식습관을 개선해서 이뤄진 것이라면 모를까, 몸무게가 줄었다고 무조건 좋아할 일은 아니다. 사실 체중이 늘었을 때보다 줄었을 때 병이 숨어 있을 확률이 높다. 체중변화를 꼼꼼히 챙기면 건강도 챙길 수 있다. 지금 나는 어떤 상태일까. 》

성인의 경우 의학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체중변화는 ‘별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도 6개월 이내에 체중의 5% 이상, 또는 5kg 이상 증가했거나 빠졌을 때다. 또는 1개월에 2kg, 3개월에 4kg 이상의 변화가 생겼을 때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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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가 늘었다 해도 질병이 아닌 경우가 많다. 다른 증세가 없다면 활동량이 줄었거나 음식섭취량이 늘어 생긴 단순 비만이 원인이다. 결혼, 직장이동 등 최근의 생활습관 변화가 주원인이며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식이습관을 개선하며 활동량을 증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물론 피로와 집중력 저하 등의 증세를 보이는 갑상샘(갑상선)기능저하증, 내분비계이상, 심장과 신장질환으로 인한 종양이나 부종 등도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체중변화보다 숨쉬기가 불편하거나 몸의 특정부위가 커지는 등 다른 증세가 더 두드러지는 편이다.

몸무게가 줄었을 때는 60% 이상이 병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중년 이후의 체중감소는 다른 증상이 없다 해도 30% 정도가 암이 원인이므로 정밀검사를 받는 게 좋다.

식욕이 늘고 실제 음식섭취량이 많은데도 몸무게가 줄어들 경우 당뇨나 갑상샘기능항진증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만약 열이 나거나 오한을 동반했을 때는 결핵 에이즈 등 만성감염질환이나 자가면역성질환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런 원인 질환을 찾아 치료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체중이 줄어든다면 암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가령 당뇨 조절이 잘 됐는데도 체중이 계속 줄어들었다면 췌장암, 소화기암, 간암 등에 대한 검사를 한다.

또 체중이 줄면서 2주 이상 열이 나고 밤에 땀이 자주 나거나 소변 볼 때 불편한 느낌이 심하다면 우울증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체중변화에 따른 질환별 특징과 예방 및 치료
병명원인 및 특징예방 및 치료
몸무게 증가
갑상샘기능저하증갑상샘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 생기는 것으로 피로감, 거친 피부와 모발, 추위를 잘 타는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조기발견이 중요. 갑상샘호르몬제 복용 필요.
단순 비만현대인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신체활동량이 줄고 스트레스가 증가하며 섭취량이 많아져 발생한다.운동량 증가, 과식방지, 스트레스 관리 필요.
몸무게 감소
갑상샘기능항진증갑상샘 호르몬 분비가 늘어 심박동수가 증가하고 손이 떨리며 불안한 증세가 나타난다. 식욕은 줄지 않으며 늘 수도 있다.가능한 빨리 항갑상샘제의 투입 필요.
당뇨식욕은 줄지 않고 오히려 증가하기도 한다. 초기에는 체중이 많이 줄지 않지만 당뇨가 심해지면 급격하게 떨어진다.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 보며 피로감이 많아진다.운동 및 식이요법으로 체중유지 노력 필요. 혈당 혈압조절 및 당뇨약 복용 필요.
우울증식욕이 없고 우울하며 집중력이 떨어지고 잠을 자다 자주 깬다.스트레스 관리 필요. 병원을 찾아 상담 치료 필요.
악성 종양피곤하고 식욕이 떨어지며 정신적인 피로보다는 육체적인 피로를 많이 호소한다.병원을 찾아 원인을 찾기 위한 진단 필요.
감염성 질환2주 이상 열이 나고 밤에 땀이 난다. 기침을 하거나 소변볼 때 불편하다.빨리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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