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된 조선 청화백자 발견

  • 입력 2003년 10월 27일 00시 04분


연대가 확인된 조선시대 백자 중 가장 오래된 청화백자 묘지석이 발견됐다.

고려대박물관(관장 최광식)은 26일 “경기 파주시 교하읍 파평 윤씨 정정공파 묘역 유물을 조사하던 중 세조의 장모인 인천 이씨의 청화백자 묘지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묘지석에는 세조 2년(1456년) 7월 14일 인천 이씨가 숨졌으며 10월 8일 매장했다는 장례 경위와 생전의 덕행 등이 적혀 있어 1456년 제작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제작연대가 확실한 조선 백자 중 현재 가장 오래된 것은 경남 진주시 정씨 묘에서 출토된 ‘백자 상감 묘지석’(1466년·국보 172호· 호암미술관 소장)이며 청화백자로는 홍치(弘治) 2년 연대가 쓰인 청화백자 항아리(1489년·국보 176호·동국대박물관)가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 발견된 청화백자 묘지석은 이들보다 10∼30여년 앞선 국보급 유물로 보인다. 고려대박물관은 11월 6∼22일 열리는 ‘파평 윤씨 묘역 출토유물 특별전’에 이 묘지석을 전시할 예정이다.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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