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랭킹 TOP5]결혼기념일에 가고 싶은 곳

  • 입력 2003년 10월 30일 16시 38분


부부가 함께 공유하는 기념일 중에 결혼기념일만한 것이 또 있을까?

“10주년 결혼기념일은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에서 보내게 해줄게!” 결혼 전 남자들은 갖은 감언이설(?)로 ‘작업’을 펴지만 막상 결혼을 하고나면 이런저런 이유로 외식한번 변변히 못 하는 게 보통이다.

결혼기념 여행을 선뜻 떠나지 못하는 것은 아내도 마찬가지.

애들이 어려서, 일이 많아서,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한 번, 두 번 이런저런 이유로 넘기다보면 어느 새 10년이 훌쩍 지나간다. 걸리면 걸리고 또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면 별 것 아닌 일상의 일들.

다음 결혼기념일을 위해서 지금부터 준비해보면 어떨까?

이번 주 설문은 ‘다음 결혼기념일에 가보고 싶은 여행지’에 대해 물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아이클릭이 서울 및 6대 광역시에서 인구비율을 고려해 표본으로 추출된 30, 40대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했다.

많은 여성들이 해외보다는 제주도(20.0%)를 꼽았다. 부부가 함께 드라마 ‘올인’의 촬영장에서 두 손을 꼭 잡고 바다를 바라보는 것도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이다.

다음으로는 유럽(16.6%)을 꼽았다. 어느 광고처럼 유럽의 고성과 옛길 사이를 함께 뛰며 중세의 낭만에 젖어보는 건 어떨까. 길거리 카페에서 주문한 커피를 마시며 미래를 설계해도 좋을 것 같다.

호주(8.9%)와 하와이(5.4%)는 지친 일상을 탈출해 보고 싶은 마음의 표현일까?

특이한 점은 ‘외국’의 대명사인 미국이 순위 안에 들지 못했고 제주도만큼이나 가까운 일본(5.1%)을 상당수 여성들이 결혼기념일에 여행가고 싶은 곳으로 꼽았다는 점이다.

‘금주의 랭킹 Top 5’는 독자들의 제안을 받아 설문의 주제를 정한다. 동아일보 위크엔드 e메일(weekend@donga.com)로 의견을 보내면 된다.

이진구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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