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인 구달 박사는 26세 때인 1960년부터 현재까지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곰비국립공원에서 야생 침팬지들과 함께 지내며 야생 영장류들의 생태를 연구해오고 있다. 그는 1977년부터 미국, 탄자니아, 영국, 독일, 캐나다 등 세계 각국에 ‘야생생물 연구와 교육 및 보호를 위한 제인 구달 연구소’를 설치해 연구와 환경보호운동을 펼치는 한편 전 세계를 순방하면서 매년 100회 이상의 강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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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가 1991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펼치는 ‘루츠 앤드 슈츠(Roots & Shoots)’ 운동은 참가자들이 체험과 봉사활동을 통해 환경, 동물, 지역사회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갖도록 하는 프로그램. ‘뿌리와 줄기’라는 뜻의 이 운동은 ‘뿌리’는 튼튼한 기초가 되고 ‘줄기’는 약해도 강한 생명력이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
2003년 영국 왕실은 이런 업적을 평가해 그에게 기사 작위에 해당하는 DBE(Dame of the British Empire)를 수여했다.
1996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을 방문하는 구달 박사는 11일 오후 4시 서울대 문화관에서 ‘침팬지와 나의 삶’을 주제로 공개강연을 하는 등 다양한 일정을 갖는다. 특히 구달 박사의 책 사인회는 몇 시간 동안 참가자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일일이 사인을 하고 사진도 함께 찍어주며 자신의 환경운동을 적극 알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내에는 이번 방한에 맞춰 3일 출간된 ‘제인 구달의 생명사랑 십계명’(바다출판사)을 비롯해 ‘희망의 이유’(궁리), ‘인간의 그늘에서’(사이언스북스), ‘내가 사랑한 침팬지’(두레), ‘유인원과의 산책’(다빈치) 등 10여권의 저서가 번역돼 있다.
최재천 소장은 “구달 박사의 방한은 5월 출범한 한국영장류연구소가 본궤도에 오르도록 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영장류연구소(www.iprc.or.kr 02-880-8157)와 한국과학문화재단(www.scienceall.com 02-559-3887)은 인터넷을 통해 공개강연 참가신청을 받고 있다. 동아일보사 후원.
김형찬기자 khc@donga.com
방한일정표 | ||
9일 | 오후 3시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 | 저서 ‘제인 구달의 생명사랑 십계명’(바다출판사) 사인회 |
10일 | 오후 6시 서울 영풍문고 세미나실 | ‘내일의 환경지킴이들과의 대화’ 강연 및 만찬. 어린이독자들과 채식 만찬하며 강연(비공개) |
11일 | 오전 7시 반한국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 클럽 | 조찬 강연 ‘생명사랑의 십계명’(비공개) |
오후 4시서울대 문화관 대강당 | 대중 강연 ‘침팬지와 나의 삶’ 및 사인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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