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배한테서 몇 번이나 들었습니다. 윤세주는 열네살 때부터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강도 일본과의 투쟁을 하루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 잃어버린 주권을 회복하지 않는 한, 우리 조선 사람들은 항상 부끄럽고 항상 슬프다. 나는 내 목숨이 다하도록 살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조국 광복의 대업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언제 어디서든 이 한 목숨 버려도 아깝지 않다고. 1917년에 열세 명의 동지가 모여 결성한 상해 의열단의 공약 10조에도 그 정신은 살아 있습니다.
1. 천하의 정의의 사(事)를 맹렬히 실천하기로 함.
2. 조선의 독립과 세계의 평등을 위하여 신명을 희생하기로 함.
3. 충의의 기백과 희생의 정신이 확고한 자라야 단원이 됨.
4. 단의(團義)를 앞세우고 단원의 의를 급히 함.
5. 의백 1인을 선출하여 단체를 대표함.
6. 하시하지에서나 매월 한 차례씩 사정을 보고함.
7. 하시하지에서나 부르면 반드시 응함.
8. 피사(避死)치 아니하여 단의에 진함.
9. 하나가 아홉을 위하여 아홉이 하나를 위하여 헌신함.
10. 단의를 배반하는 자는 처단하여 죽임.
글 유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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