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나 갤러리 등에서 상업용으로만 쓰이던 부분 조명을 집안에 설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침대 머리맡, 복도, 거실 같은 실내뿐만 아니라 단독주택의 외부 벽에서도 이런 조명을 자주 볼 수 있다.
브래킷은 대체로 포근하거나 로맨틱한 분위기를 내기 위한 것이다. 거실이나 화장실에 쓰이는 백열전구는 보통 60∼100W인 반면 브래킷은 10∼20W로 은은한 효과를 주기 때문. 조명으로 사용하지 않더라도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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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반투명 소재에 빛이 한번 걸러져 나오는 방식이 많다. 하지만 강렬한 효과를 위해 빛이 위아래로 직접 발산되는 브래킷도 있다. 직접 조명되는 브래킷을 사용하려면 전체 조명과 함께 사용하는 게 좋다. 부드러운 느낌의 공간을 만들려면 빛과 어두움의 강한 대비를 가급적 줄여야 하기 때문.
침대의 헤드보드 위쪽에 두 개의 브래킷을 설치해 두면 공간이 로맨틱해진다. 테이블 램프와 함께 사용하면 다양한 빛으로 표정 있는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복도 또는 거실의 벽에는 길이가 긴 브래킷을 활용해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소파 뒤의 벽면에 액자를 걸고 양쪽에 브래킷을 설치해 보자. 집안이 갤러리 분위기를 내면서 평범하던 그림이 ‘명품’으로 바뀐다.
브래킷은 일반 벽지로 마무리된 벽면보다는 울퉁불퉁 질감을 넣어 마무리한 벽면에 더 잘 어울린다. 브래킷 자체에 거울이나 모자이크 형식으로 커팅된 유리가 달려있으면 빛이 굴절돼 분위기가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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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킷을 설치할 때 가장 골치 아픈 것은 전선. 만일 인테리어 공사를 하기 힘들다면 전선을 콘솔박스나 커튼 등으로 가리는 것도 방법이다. 화려한 브래킷과 앤티크 스타일의 콘솔박스가 어울려 화려한 ‘저택’의 분위기를 낸다. 전구 대신 촛불을 꽂도록 돼 있는 브래킷을 선택해도 좋다.
촛불형 브래킷을 이용할 경우 아로마 양초를 꽂아보자. 은은한 향기에 피로가 풀리며 아로마세러피 효과까지 볼 수 있다. 겨울이 지나 봄을 맞으면 촛불 대신 계절을 느낄 수 있는 꽃으로 분위기를 연출해도 좋다.
(도움말 김원철 김원철건축연구소 소장, 두산오토, 한룩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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