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은 하루에 아침, 저녁 2번 복용한다. 체내에 호르몬 수치를 꾸준히 유지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간에서 대사되므로 간 독성을 일으킬 수 있고 음식과 함께 복용해야 되는 번거로움이 있다. 최근엔 간에서 대사되지 않아 간 독성의 부작용이 없는 ‘안드리올’ 제제가 나왔다. 그러나 몸에 흡수되는 정도가 달라 개인별 효과에 차이가 난다.
주사제는 대개 2∼3주마다 맞는다. 맞는 즉시 효과가 나타나는 장점이 있다. 투여 뒤 처음 며칠 동안은 남성호르몬 수치가 급격히 증가해 힘이 넘치고 성욕이 향상되는 등 신체적 정신적으로 활발해진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면 피로하고 의기소침해지는 등 다시 예전으로 돌아오는 ‘롤러코스터’ 현상이 나타난다. 약효의 편차가 심하다는 말이다.
패치제는 피부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는 부작용이 있어 사용에 제한이 따르지만 호르몬 공급을 생체리듬에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몸에 바르는 ‘테스토겔’ 제제. 하루에 한 번 양쪽 어깨 위팔 배부위에 발라주면 피부로 스며든다. 기존 패치제의 피부 부작용과 먹는 약의 간 독성 부작용이 없는 장점이 있지만 성관계를 할 때 상대방에게 전달될 수 있다. 이때는 발랐던 부위를 비누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남성호르몬의 부작용은 심한 전립샘비대증이나 전립샘암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 호르몬제제를 지나치게 많이 복용하면 피떡을 만드는 혈소판이 증가해 혈관을 막히게 하고 코를 심하게 고는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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