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음반]가공된 소리 걷어낸 '렛 잇 비' 음반 나와

  • 입력 2003년 11월 23일 17시 50분


‘비틀스’의 마지막 음반 ‘렛 잇 비(Let It Be·1970년)’가 ‘렛 잇 비… 네이키드(Let It Be… Naked·사진)’라는 타이틀의 두 장짜리 CD로 발매됐다.

미국의 음악평론가 리치 운터버거에 따르면 ‘비틀스’의 멤버 중 폴 매카트니는 ‘렛 잇 비’ 음반에 대해 불만스러워했다. ‘가공되지 않은 사운드’를 담으려던 의도와 달리 프로듀서 필 스펙터가 ‘더 롱 앤드 와인딩 로드(The Long And Winding Road)’ 등 수록곡에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입힌 것. 그러나 당시 해체 직전이어서 바로잡지 못했다고 한다.

폴 매카트니와 링고 스타는 2002년 2월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스펙터가 입힌 효과를 걷어내 앨범을 다시 제작했다. 당시 수록곡 중 ‘디그 인(Dig in)’이 삭제된 대신 ‘돈 렛 미 다운(Don't Let Me Down)’이 수록됐고, ‘렛 잇 비’를 마지막에 배치하는 등 순서도 바꾸었다.

원 음반의 수록곡 사이에 있던 멤버들의 멘트도 모두 삭제됐다. 대신 두번째 CD에서 1969년 스튜디오 녹음 현장의 연주와 멤버간 대화를 들을 수 있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