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서는 치과의사…장애인돕기 27∼30일 자선공연

  • 입력 2003년 11월 23일 18시 19분


현직 치과의사들이 만든 아마추어 극단이 장애인돕기 자선공연을 펼친다.

연극을 사랑하는 치과인의 모임인 ‘덴탈씨어터’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서울 중구 충정로1가 문화일보홀에서 ‘꽃마차는 달려간다’(제작 박건배)를 무대에 올린다.

관(棺)을 짜는 가업을 이어받은 주인공 ‘순보’ 노인이 30년 전에 죽은 아내의 제사를 지내면서 시작되는 연극 ‘꽃마차는 달려간다’는 퉁명스럽고 고집스러운 듯 보이는 주인공이 결국은 주변 인물들에게 동화돼 따뜻하고 긍정적인 본성을 드러내는 이야기다.

덴탈씨어터는 1999년 연극에 대한 열정을 가진 전국 11개 치과대 연극반 출신의 개원의사와 치위생사, 간호조무사 등 40여명이 모여 만든 단체로 ‘세일즈맨의 죽음’ ‘위기의 여자’ 등의 작품으로 매년 한 차례씩 정기공연을 가졌다. 서울시 치과의사회 이수구 회장은 “미적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프로급 아마추어 배우들이라 훌륭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합창단 ‘덴탈코러스’는 23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13회 정기공연을 가졌다. 덴탈코러스는 대한치과의사협회 소속 의사들과 그 가족 등 6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덴탈씨어터와 덴탈코러스측은 행사경비 등을 제외한 수익금 대부분을 현재 계획 중인 장애인치과진료센터 건립기금으로 쾌척할 예정이다. 또 치과의사들이 장애인 치과진료를 도와 줄 목적으로 설립한 ‘스마일 복지재단’에도 일부를 기부한다.

덴탈씨어터의 연극은 27∼28일 오후 8시, 29일 오후 4시, 30일 오후 2시이며 관람료는 일반 1만5000원, 대학생 8000원이다.문의 02-554-6465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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