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는 춤이 문제인데요. 음…, 제가 열심히 가르쳐야죠.” (서지영)
12월19일 연강홀에서 막을 올리는 뮤지컬 ‘넌센스 잼보리’에 출연하는 서태화와 서지영은 실제 남매간이다. 이들이 맡은 버질 신부와 레오 수녀는 극중에서도 남매 사이. 오누이가 한 뮤지컬에서 극중 오누이 역할로 출연하는 것. 누가 봐도 호흡과 손발이 척척 맞을 캐스팅이란 점에선 이견이 없을 것 같다.
한양대 성악과 출신인 서태화는 영화 ‘친구’로 한껏 주가를 올린 영화배우. 얼마 전까지는 MBC 법정드라마 ‘죄와 벌’에서 검사 역으로 출연했었다. 무대 나들이는 97년 연극 ‘빈 방 있습니까’ 이후 6년 만이다. 뮤지컬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뮤지컬에 도전해보라”는 여동생 서지영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이번 출연이 이뤄졌다.
사실 뮤지컬에 관한 한 서지영이 선배다. 1991년 데뷔한 그는 올해 초 한국뮤지컬 대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실력파 배우. 지난해 여름부터 올해 초까지 계속된 ‘풋 루스’ 공연에서 213회 동안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무대에 올랐다.
올 4월부터 9월까지 공연됐던 ‘넌센스 잼보리’는 서태화와 서지영 외에 양희경, 임성민 등으로 출연진을 교체했다. 배우들이 워낙 심하게 ‘망가지는’ 뮤지컬이어서 이지적이고 냉정해 보이는 서태화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어울리지 않을 듯싶다. 과연 그럴까.
“부담이요? 없어요. 제 평소 모습을 보여드리면 되는데요, 뭐. 하하하.”
수요일 및 금∼일요일 4시, 7시반. 화, 목요일 7시반. 3만5000∼5만5000원. 02-766-8551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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