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땅따먹기’를 하느라 두 눈이 충혈된 학생들이 부지기수. 지금은 386세대라 불리며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그 시절 그 학생들은 요즘은 무슨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을까?
이번 주 설문은 ‘평소 즐겨하는 컴퓨터 게임’에 대해 물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아이클릭이 서울 및 6대 광역시에서 인구비율을 고려해 표본으로 추출된 30, 40대 남성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했다.
즐겨하는 컴퓨터 게임 1위는 4000만 전국민의 오락인 고스톱(19.6%)이 차지했다. 대부분 누구나 룰을 아는데다 전략 시뮬레이션에 비해 짧은 시간에도 가볍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일 듯.
2위는 전략 시뮬레이션의 대명사 스타크래프트(16.6%). 발매된 지 수 년이 지나는 동안 수많은 게임들이 명멸했지만 스타크래프트의 인기는 여전히 식을 줄 모른다.
3위는 바둑(6.6%), 4위는 포커(5.2%), 5위는 축구 게임인 피파시리즈(3.4%)가 각각 차지했다. 오프라인 세계에서 즐기는 취미생활이 온라인에서도 인기가 높았다.
이번 설문에서는 평소 즐겨하는 컴퓨터 게임이 없다는 응답도 31.4%나 됐다.
컴퓨터 게임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이 90년대 초반이므로 지금의 40대 이상은 학창시절 이를 접할 기회가 적었던 것이 아닐까. 또 직장과 가정에 매몰되다 보니 한가로이 게임을 즐길 여유가 적은 것도 작용했으리라 보인다.
‘금주의 랭킹 Top 5’는 독자들의 제안을 받아 설문의 주제를 정한다. 동아일보 위크엔드 e메일(weekend@donga.com)로 의견을 보내면 된다.
이진구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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