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애자와 외계인 등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이 공연에는 동성애와 근친상간, 끔찍한 살해 장면 등이 상징적으로 펼쳐진다. 이 뮤지컬의 음침하고 혼란스러운 분위기 뒤에는 주류 문화에 저항하는 정신과 기성세대에 대한 조롱이 숨어있다.
한국에서도 2001년 초연 이후 4번째 공연이 열리고 있다. 공연은 서울 동숭동 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에서 12월 31일까지 계속된다. 박재훈, 최창민, 이승광, 김동현 등 젊은 배우들의 에너지가 극을 끌어가는 원동력이다. 패션 디자이너 김영세씨가 제작한 파격적이고 도발적인 의상도 작품의 분위기를 살려낸다.
하지만 이 작품은 어딘지 짜임새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일부 배우들의 경우 노래 가사 전달이 제대로 안 되는 흠도 보인다. 그러나 극의 전체 진행이 산만한 것은 비단 배우의 탓만은 아닌 듯싶다. 와이킷 탕 연출.
화∼금 7시반, 토 4시 7시. 일 3시 6시. 3만∼5만원. 02-516-1501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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