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아, 이 노래… 그땐 청춘이었지”…연말 디너쇼

  • 입력 2003년 11월 30일 17시 45분



이미자, 패티 김, 조영남, 남진, 윤희정이 연말을 맞아 디너쇼를 마련한다. 매년 열리는 행사이긴 해도 이들은 “세월이 갈수록 중장년 팬들의 환한 웃음과 잔잔한 박수가 늘 새롭게 다가온다”고 말한다.

패티 김과 이미자, 조영남은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남진과 윤희정은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 가야금홀에서 각각 공연한다.

이미자는 20, 21일 오후 6시반 송년 디너쇼 ‘12송이 눈꽃 엘레지(悲歌)’를 펼친다. 그는 올해 경기 광명 구리, 경북 상주 영주 등 전국 20여개 중소도시 순회공연을 마쳤다. 그는 “작은 도시로 갈수록 트로트의 토속적 정서가 살아 있다는 점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동백아가씨’ ‘기러기 아빠’ ‘흑산도 아가씨’ ‘섬마을 선생님’을 부른다. 14만, 16만원. 02-318-0318

패티 김은 60대 중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10월부터 대전, 전북 전주, 경남 창원 등 7개 도시를 순회공연하며 작은 흐트러짐도 보이지 않았다. 최근에는 가수로 데뷔한 딸 카밀라와 함께 자주 무대에 서고 있다. 그는 딸이 노래하는 무대 뒤에서 여느 어머니와 다를 바 없이 노심초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사랑은 못 잊어’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초우’ ‘이별’ 등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 한 노래를 부른다. 23, 24일 오후 6시반. 14만, 16만원. 02-317-3066

조영남의 디너쇼는 늘 잔치 분위기다. 노래는 물론 ‘럭비공’처럼 튀는 엉뚱한 이야기가 웃음을 자아낸다. 그는 “주름살이 늘수록 젊게 살아야 한다”며 “이번 무대를 그런 방법을 서로 ‘토론’하는 자리로 만들겠다”고 말한다. 무대는 22일 오후 6시반. ‘딜라일라’ ‘화개장터’ ‘보리밭’ ‘제비’ ‘불꺼진 창’. 14만, 16만원. 02-317-3066

남진은 70년대 전성기 시절 ‘극장 리사이틀’ 스타일로 무대를 선보인다. 특수 음향과 조명으로 화려한 버라이어티 쇼를 연출할 예정. ‘님과 함께’ ‘울려고 내가 왔나’ ‘가슴 아프게’ ‘마음이 고와야지’. 18, 19일 오후 7시. 15만원. 02-455-5000

윤희정은 재즈를 기반으로 가스펠과 블루스를 선보이며 라틴 계열의 신명나는 노래도 곁들인다. 11인조 밴드와 8명의 코러스, 6명의 재즈 댄서들이 함께 무대를 수놓는다. 특히 일본의 여성 살사 밴드 ‘손레이나스’가 출연해 윤희정과 호흡을 맞춘다. 공연은 23일 오후 8시. 15만원. 02-455-5000

허 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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