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시영(李時英)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황씨의 문단 선배인 시인 고은(高銀)씨, 계간 ‘창작과 비평’ 편집인 백낙청(白樂晴·시민방송 이사장)씨, 김근태(金槿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등이 축사를 했다.
고은씨는 “석영이 10대 후반 데뷔작 ‘입석부근’을 쓸 때의 모습 그대로인데, 환갑이라고 우리를 불러 잔치를 벌이려는 속임수가 틀림없다”고 농을 건넨 뒤 “그의 문체는 왕대처럼 유연하며 문학은 향상일로에 있다”고 말했다.
황석영씨는 “이 자리는 ‘청년작가’로 돌아가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며 “앞으로 통일에 뒷받침되는 작품 집필을 많이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현기영(玄基榮)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원장과 문학평론가 김화영(金華榮·고려대) 도정일(都正一·경희대) 최원식(崔元植·인하대) 교수, 소설가 김원일(金源一) 이문열(李文烈) 최인석(崔仁碩) 신경숙(申京淑)씨, 시인 황지우(黃芝雨)씨, 최민(崔旻)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권영길(權永吉) 민주노동당 대표, 손학규(孫鶴圭) 경기도지사, 이부영(李富榮) 열린우리당 의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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