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특수를 겨냥한 것이 특별전세기 여행상품. 이 전세기는 여행사측이 일정 기간에만 특정 관광지로 떠나는 여행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항공사로부터 빌리는 것이다.
올겨울에도 특별전세기 상품이 나왔다. 행선지는 일반 관광과 골프를 두루 즐길 수 있는 곳이 주류. 일본 규슈(九州)의 나가사키(長崎)와 태국 치앙마이가 눈에 띈다.
전세기 상품의 특징은 저렴한 가격, 다양한 스케줄, 용이한 예약. 휴가철에 인기 있는 관광 상품은 예약 자체가 ‘하늘의 별따기’다. 제한된 항공좌석 때문. 가격도 최성수기 항공좌석 요금이 적용돼 평소보다 비싸다.
그러나 전세기 상품은 다르다. 2, 3일 간격으로 150석 이상의 항공기가 출발하므로 상대적으로 좌석에 여유가 있는 편이다. 가격도 일반 상품보다 저렴하다. 그래서 예약도 수월하다. 단, 휴일이나 연말연시 등 사람이 몰리는 때는 역시 예약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니 전세기 상품으로 원하는 때에 저렴하게 여행하려면 모객 초기인 지금 예약해야 한다.
●대구↔나가사키 전세기 여행상품의 장점 살펴보기
일본전문 ㈜여행박사(www.tourbaksa.co.kr)의 대구공항 출발, 나가사키행 전세기(대한항공) 상품을 통해 전세기 상품의 특징을 살펴보자.
이 상품은 한겨울에도 기온이 영상 10도 이상을 유지하는 일본 규슈의 관문, 나가사키로 가서 지표면에서 유황증기가 피어오르는 운젠(雲仙)온천을 즐기며 테마파크 하우스텐보스와 용암에 매몰된 시마바라(島原)반도를 관광하거나 명문코스에서 골프를 즐기는 일정.
나가사키는 대한항공이 주3회 운항(인천공항)하는 곳이기는 하나 한겨울 수요를 채우기에는 역부족. 그래서 여행박사에서는 대구공항을 출발하는 전세기를 투입해 내년 1월 1일∼2월 16일에 20차례(월 목 토요일)에 걸쳐 총 3000명을 모객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출발공항을 대구로 정한 것도 전세기만 가능한 방법. 대구 경북지역 여행자를 위한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대구가 인천보다 이용하기 편리한 지역의 주민편의를 감안한 것이다. 고속도로와 기간국도(중앙분리대를 갖춘 자동차전용도로)의 발달로 전국에서 오가기 편리하기 때문.
수속(입출국)시간이 짧아 출발 1시간 전 도착해도 되는 대구공항의 장점도 고려됐다. 그것은 취항지가 4곳뿐으로 운항편수가 적은 덕분. 그래서 대구로 가더라도 서울 및 수도권 주민 역시 인천 이상으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다. 최성수기 경우 3시간 전 도착을 요구하는 인천에 비해 2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 이 점을 감안하면 4시간 걸리는 대구공항으로의 이동시간이나 한두 시간 걸리는 인천공항으로의 이동시간이나 별 차이가 없다. 게다가 대구에서는 나가사키까지 비행시간(인천 1시간반)도 30분이나 단축된다. 여행사측은 여행객의 편의를 위해 서울(광화문)↔대구공항은 무료셔틀을 제공하고 다른 지역은 대구까지의 교통비를 지원한다.
상품가격을 보자. 종류는 5가지. 예산절약형 나홀로 여행인 ‘하우스텐보스 규슈 자유여행’(3일)은 39만9000원(호텔 2박2식만 포함), 최고급인 ‘명품일본여행’(4일)은 74만9000원. 가이드가 딸린 전용버스를 타고 하우스텐보스와 온천 아소(阿蘇)활화산 구마모토(熊本)를 여행하는 일정이다. 이 가격은 일반 상품에 비해 10만∼15만원 저렴한 편으로 3000명 단위로 계약하는 지상비(숙식 및 교통편)와 항공기 전세로 인한 원가절감에서 비롯된다는 설명.
골프상품은 페닌슐라CC와 나가사키공항CC에서 바다를 보며 이틀간 36홀 라운딩(그린피 포함)하는 일정. 79만9000원. 추가(9홀) 라운딩은 5만원. 클럽렌털은 하루 2만원.
이 전세기 상품은 ‘노쇼핑 노옵션’으로 추가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것도 특징. 하우스텐보스 일정에는 2일 자유이용권까지 포함돼 있다. 10일까지 예약하면 5% 할인.
▽문의=㈜여행박사(www.tourbaksa.co.kr) 1588-5780(전국 어디서나 지역번호 없이) △서울 02-730-6166 △대구 053-421-9989 △부산 051-442-1451
조성하기자 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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