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 주일의 키워드]“오나라∼” 대장금 주제가 인기

TV드라마 ‘대장금’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가운데 일명 ‘오나라’로 통하는 주제가가 인기 키워드 1위에 올랐다. ‘오나라 오나라 아주 오나∼ 가나라 가나라 아주 가나∼’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궁녀들이 임금을 기다리는 마음을 표현한 곡. 고어인 ‘오나라’는 ‘오시려나’라는 뜻. 휴대폰 벨소리로도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

영화감독으로부터 성(性)상납 요구를 받았다고 폭로한 뒤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신인 여배우 장유화(22)가 2위를 차지했다. 카페회원도 급증하고 CF제의까지 받는 등 날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나이트 댄스는 “음치는 용서해도 ‘몸치’는 싫다”는 신세대 문화의 한 단면을 읽게 하는 키워드. 카페를 중심으로 나이트 댄스 동영상 강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 댄스교습소는 아예 ‘몸치 클리닉’으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4위 심혜원(6·사진)은 ‘샤그락 공주’ 혹은 ‘리틀 심은하’로 불리는 꼬마 CF 스타. ‘샤그락 샤그락’ 소리를 내며 어깻짓을 하는 주스 광고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연말정산의 계절에 직장인들의 정보 찾기 손놀림이 바빠지면서 연말정산이 5위에 진입했으며 크리스마스 선물과 행사 등을 검색하는 ‘범 크리스마스 키워드’들도 늘어났다.

연인이 없는 청춘남녀를 뜻하는 ‘솔로(Solo)부대’는 한 인터넷 게시물에서 촉발된 이색 키워드. ‘무적의 솔로부대’라는 제목을 붙여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군의 선전 포스터를 변형시켜 만든 이 포스터에는 ‘외로울지언정, 부러워하지 말라’, ‘36.5도의 생체난로보다는 화려한 솔로를 택하겠다’ 등 결연한 구호도 담겨 있다. 이후 ‘솔로천국 커플지옥’을 외치는 동조자들이 생겨나면서 카를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을 패러디한 ‘솔로당 선언’까지 나왔다. ‘솔로당 선언’은 “커플조아들은 온갖 닭살스러운 행태를 보란 듯이 행함으로써 솔로레타리아트의 좌절감과 패배감을 유발한다 솔로레타리아의 행복 추구권을 착취함으로써 커플조아의 행복이 유지되는 것이다” 등의 주장을 담고 있다.

이 밖에 털모자 달린 겨울용 외투의 이름인 ‘밤버(bomber)’, 입시철의 열기를 느끼게 하는 배치기준표, 연말 송년회 시즌을 반영하는 동문회 등 계절성 키워드들이 순위권에 올랐다.

김경달 다음커뮤니케이션 서비스전략팀장

kdkim@daum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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