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입적한 불교 조계종 9대 종정 월하 스님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10일 오전 10시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스님과 신도 5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종단장으로 치러진 이날 영결식은 전국 사찰에서 동시에 다섯 번 타종하는 명종(鳴鐘) 의식으로 시작됐다. 종정 법전(法傳) 스님은 “오늘 아침 영축산의 한 늙은이가 여기에서 몸을 뒤쳐 허공을 향해 바람을 일으키고 비를 몰아 집으로 돌아갔다”며 “이것은 목인(木人·나무 인형)이 맹구(盲龜·눈먼 거북)를 타고 수미산을 지나 허공을 두 동강 내는 일”이라는 추도 법어를 내렸다.
이날 영결식에는 문재인(文在寅)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 최병렬(崔秉烈) 한나라당 대표, 추미애(秋美愛) 민주당 의원, 손학규(孫鶴圭) 경기 도지사, 오지철(吳志哲) 문화관광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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