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랭킹 Top5]크리스마스에 받고 싶은 선물

  • 입력 2003년 12월 11일 16시 27분


어릴 적에는 크리스마스 때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머리맡 양말에 넣어줄 선물이 몹시 궁금했다. 1년 동안 착한 일보다 나쁜 일을 더 많이 했는데도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는 어김없이 선물을 가져다줬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그렇게 마음씨가 좋다.

성인이 돼서 생각한다.

크리스마스에는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을 해야겠다고.

평소 고마운 사람들에게 제대로 인사하지 못했다면 징글벨 캐럴이 울려퍼지는 크리스마스야말로 쑥스럽지 않게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닐까.

이유 없이 너그러워지고 행복해지고 싶은 때가 크리스마스이니까.

이번 주에는 ‘크리스마스에 연인이나 배우자로부터 가장 받고 싶은 선물’에 대해 물었다. 가장 좋은 선물을 하려면 선물받는 사람의 취향과 선호를 일단 파악해야 할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아이클릭이 서울 및 6대 광역시에서 인구 비율을 고려해 표본으로 추출된 20, 30대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했다.

1위는 상품권(13.6%)이었다. 2위는 액세서리(11.8%), 3위 옷(11.0%), 4위 현금(10.0%), 5위 반지(8.0%) 순.

설문에 응답한 20, 30대 여성들 중 가장 많은 수가 상품권을 꼽은 이유는 무엇일까. 연인이나 배우자의 선물 고르는 안목을 믿지 못해서일까. 한정된 금액으로 요리조리 창의력을 발휘해 선물을 고르고 싶어서일까. 상품권을 선물하는 게 못내 섭섭하다면 연인끼리, 부부끼리 함께 선물을 골라보면 어떨까.

만약 20, 30대 여성들에게 액세서리, 옷, 반지 등을 선물할 때는 다소 과장되게 로맨틱한 디자인을 골라 그녀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선물상자를 건넬 것을 추천한다. 여성들은 특별한 날 공주가 되고 싶은 욕망이 있다.

‘금주의 랭킹 Top 5’는 독자들의 제안을 받아 설문의 주제를 정한다. 동아일보 위크엔드 e메일(weekend@donga.com)로 의견을 보내면 된다.

김선미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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