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탑은 1939년 수종사 석조부도를 중수할 때 발견됐으며 발견 당시 표면의 많은 부분이 구릿빛을 띠고 기단부 일각에서 청동 부식물이 나와 ‘금동제9층소탑’으로 1963년 1월 보물로 지정됐다.
사리그릇 봉안 소탑 유물뿐 아니라 현존 탑 유물 가운데 금제는 이번에 처음 확인된 것이다.
1994년 불교미술대전 공예품 도록과 지난해 사리그릇 관련 논문을 통해 이 소탑을 금제라고 주장해 왔던 강순형 궁중유물전시관장은 “비록 공예적 성격이 짙은, 사리그릇 안의 소탑이지만 정사각형 기단 위에 9층으로 세워져 있어 고려 후기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귀중한 유물”이라고 평가했다.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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