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는 ‘이청준의 흙으로 빚은 동화’. 작가의 체험에서 비롯된 기다림과 그리움의 정서가 깃든 동화 4편. 개펄로 일 나간 홀어머니를 기다리는 윤배(‘숭어도둑’), 시집간 누나의 땀 냄새 나는 등짝을 그리워하는 준영(‘봄꽃 마중’) 등이 등장한다. 8800원.
▽간이역에서 사이버스페이스까지/ 최재봉 지음 이룸
한국문학에 등장하는 동일한 공간이 여러 작가들의 작품 가운데 어떻게 나타나는지 비교분석했다. 간이역, 카페, 베니스, 빈 집 등 29개 공간을 설정해 공간마다 시와 소설을 끌어들인다. 간이역은 신경림의 시에서는 민초들의 삶의 현장으로 통하는 전초기지와 같고, 김수영의 시에서는 청춘의 회한을 다스릴 교육과 성장의 장소다. 1만3000원.
▽미겔 스트리트/V S 나이폴 민음사
좌절과 광기로 얼룩진 식민지 사회 미겔 스트리트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비극적 초상을 한 소년의 눈을 통해 희극적으로 그려낸 연작소설. 200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의 자전적 소설. 8000원.
▽쓰시마 유코 소설집/유숙자 옮김 문학과지성사
일본 근대문학의 대표적인 작가 다자이 오사무(본명 쓰시마 슈지)의 딸이 펴낸 소설집. 신화 민담 같은 구비문학과 일본 문학사의 사소설 전통을 이어받은 15편의 단편. 8000원.
▽맛동산 리시브/양선미 지음 문이당
견고해 보이는 일상, 그 이면에 도사린 어둡고 불온한 세계. 예리한 시선으로 해체한 삶의 단면을 그린 소설집. 표제작을 비롯해 ‘차를 타고 안개 속으로’ ‘고양이 대학살’ 등 8편의 단편이 실렸다. 8500원.
▽이 쓸쓸한 뜰에 저 어지러운 구름 그림자/이남호 지음 현대문학
고려대 국어교육과 교수이자 문학평론가인 저자가 청록파 시인 박목월의 시 50편을 분석했다. 삶의 덧없음과 고단함을 포용하는 시, 시인의 길을 걸으면서 겪는 갈등과 어려움을 담은 시, 삶의 외로움을 담은 시 등으로 나눴다.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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