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은 서구인들을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절망의 심연에 빠뜨립니다. 가스실에서 사람들을 학살하고, 그 시신에서 눈 하나 꿈쩍 않고 비누를 만들어내면서도 저녁 시간에는 가족들과 바그너의 오페라를 들을 수 있는 ‘인간’. 그 끔찍한 체험 뒤에 인간에 대한 어떤 믿음이 남아있을 수 있을까요.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 J R R 톨킨은 그 질문에 매달렸고 12년간 ‘반지의 제왕’을 써냈습니다. 17명의 미국 학자들이 공동집필한 ‘철학으로 반지의 제왕 읽기’(B1)는 반지를 둘러싼 모험담을 동화의 세계에서 인간 심연에 대한 탐구로 한층 높여 놓았습니다. 프로도의 번뇌, 샘의 결연함, 골룸의 다중성 그 어디에서 당신은 자기 내면의 얼굴을 발견합니까?
절반은 사이버 세계, 절반은 현실세계에 발을 걸치고 살아가는 것이 현대인의 일상임에도 사이버 법규에 대한 이해는 전무합니다. 국내 학자들이 집필한 ‘사이버 로’(B2)는 도로교통법보다 더 중요해진 인터넷 공간에서의 법규를 실제 사례와 해석을 통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자신의 창조적인 아이디어들이 새어 나갈까봐 모든 메모들을 암호화한 비밀주의자였답니다. 최소한 후학들보다 2세기나 앞선 과학자였던 그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최초의 과학자’(B3)에서 “내게서 기쁨을 얻으려거든 나를 연구하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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