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 달콤한 홍시(紅枾) 드세요"

  • 입력 2003년 12월 18일 14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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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군의 한 농가에서 곶감말리기가 한창이다.[사진제공=영동군]
충북 영동군의 한 농가에서 곶감말리기가 한창이다.[사진제공=영동군]

“얼음이 사각사각 씹히는 시원하고 달콤한 겨울 곶감과 홍시(紅柿) 맛을 아시나요. 감 드시러 영동으로 오세요.”

국내 처음으로 추운 겨울철에 감을 주제로 한 이색적인 과일축제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전국 최대의 과일 생산지로 감과 포도가 유명한 충북 영동군에서는 19~20일 이틀간 ‘2003영동곶감 페스티벌’이 열린다.

영동군이 영동감연구회(회장 이상길)와 합동으로 지역 특산물인 감의 홍보와 소비촉진을 위해 개최하는 이번 축제에서는 생산자, 소비자,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해 감을 비롯해 다양한 과일을 맛보면서 축제를 즐길 수 있다.

과일축제가 유별나게 추운 겨울철에 열리는 이유는 곶감의 최대 성수기가 12월이고 홍시도 이 계절에 최고의 맛을 내기 때문.

축제 기간 동안 감 껍질 빨리 깎기, 곶감 먹고 씨 멀리 뱉기, 곶감 매달기, 과일무게 맞추기 등 관광객과 주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또 영동에서 생산되는 포도와 사과, 딸기 등으로 담근 과실주를 재료로 하는 칵테일 쇼까지 열린다.

이밖에 얼음으로 과일형상을 만드는 아이스 카빙과 영동군이 과일의 고장임을 알리는 ‘과일 성지 선포식‘, 축제장을 방문하는 모든 관광객들에게 맛보기용으로 최상급의 곶감을 나눠주는 특별행사 등이 준비됐다.

축제 부대행사로 전통무용공연과 농악경연대회, 품바공연, 난계국악단 공연, 창작연날리기대회 등이 다채롭게 열린다.

축제장에서는 영동군에서 생산되는 각종 과일을 시장보다 20%이상 싼 산지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이 지역 생산자단체들이 ‘과일판매행사’도 준비했다. 참가문의 043-740-3431~3.

조창현 동아닷컴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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