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공연/'마당놀이 3인방'의 해학…'이춘풍전'

  • 입력 2003년 12월 18일 17시 05분


마당놀이의 재미는 관객과의 호흡에 있다. 고전을 소재로 한 마당놀이의 줄거리는 대부분 관객들이 이미 다 알고 있는 이야기다. 따라서 관객이 궁금해 하고 흥미를 느끼는 것은 극의 결말이 아니라 그 결말로 향해가는 과정이다. 배우들의 대사 하나하나에 해학과 풍자가 요구된다.

극단 미추가 올해 공연하는 마당놀이 ‘이춘풍전’. 평양 기생 추월에게 빠져 가산을 탕진하는 한양 한량 이춘풍 이야기는 널리 알려진 내용이지만 김종엽, 윤문식, 김성녀 등 극단 미추의 ‘마당놀이 3인방’이 맛깔나는 재담과 능청스러운 연기로 풀어나간다. 약간 ‘오버’하는 듯한 동작이 오히려 관객의 시선을 끌어당긴다. 내년 1월 4일까지. 화∼금 7시, 토 3시 7시, 일 공휴일 1시 5시. 국립극장 내 마당놀이 전용극장. 2만5000∼3만5000원. 02-747-5161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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