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언스’는 73년 ‘편지’ ‘작은 새’ ‘사랑의 진실’ 등 주옥같은 히트곡을 남긴 그룹. 임창제씨(52·왼쪽)와 이수영씨(52)의 유려한 화음과 가슴 적시는 노랫말로 70년대 연가(戀歌)의 대명사가 됐다. 음반 한 장을 발표한 뒤 대마초 파동으로 해체됐으나 임창제씨는 계속 노래를 불러왔고 이수영씨는 80년대 이후 사업에 전념해 왔다.
이번에 다시 만나게 된 계기는 임창제씨가 ‘어니언스’ 30주년을 기념해 콘서트를 마련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수영씨가 “임창제씨 공연을 축하해줄 겸 나도 무대에 서겠다”고 나서면서 이뤄졌다. 이수영씨는 “음악을 떠나 있어 두려운 마음도 있지만, 무엇보다 30년 세월을 함께 보낸 팬들을 무대에서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21일 서울 시내 한 녹음실에서 공연 레퍼토리를 상의하는 등 30여년 만에 ‘어니언스’로서 공식 ‘재회’했다. 임창제씨는 “오랫동안 그리워하던 짝을 찾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공연은 24, 25일 오후 6시,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다.는 임창제씨의 솔로 무대와 이수영씨가 합류하는 ‘어니언스’ 무대로 꾸며진다. 02-472-3596
허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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