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추기경 구치소 미사…송두율-박지원씨 면회

  • 입력 2003년 12월 25일 00시 48분


김수환(金壽煥) 추기경과 박홍(朴弘) 서강대 이사장은 24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찾아 기결수 300여명을 대상으로 성탄미사를 갖고 구속수감 중인 재독학자 송두율(宋斗律)씨와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 특별 면회했다.

이 자리에서 송씨는 “만나 뵙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김 추기경에게 인사를 건넨 뒤 “통일 문제를 연구하다 보니 이런 처지가 됐다”고 말했다고 박 이사장이 전했다.

이에 김 추기경이 “예수님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사람은 물론 국가까지 달라진다”고 말하자 송씨는 “명심하겠다. 부모님이 가진 신앙의 진리에 따라 조용히 정리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박 이사장이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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