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단이 구두쇠 영감 스크루지의 하룻밤 꿈을 담은 찰스 디킨스의 동명 소설을 무대에 올렸다. 다 아는 이야기인 만큼 극적인 반전보다는 잔잔한 감동에 초점을 두었다.
무엇보다 19세기 고풍스러운 영국 거리를 재현한 무대가 돋보인다. 건물의 안과 밖을 꼼꼼하게 표현해낸 무대 세트가 회전 장치와 슬라이드 등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 체코 작곡가 데니악 바르탁의 서정적 음악도 뮤지컬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한 몫을 한다. 때론 아름답고 슬프게, 때론 강렬하게 울리는 선율은 공연 보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금∼일 오후 3시, 7시반. 2만∼7만원.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02-523-0986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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