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유명 성악가들이 대거 내한해 가장 풍성한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3월 17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영국의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가 내한공연을 갖는다. 90년대부터 독일 가곡계를 평정한 그는 슈베르트의 대표적 연가곡집인 ‘겨울 나그네’를 선보일 예정.
7월 23일에는 이탈리아 볼로냐 오페라극장의 베르디 ‘리골레토’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전설의 리골레토’로 불리는 바리톤 레오 누치가 타이틀 롤을 맡는다. 3월 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가 지휘하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성 토마스 합창단이 바흐의 ‘마태 수난곡’ 전곡을 연주한다.
이 밖에 이탈리아의 명 소프라노 카티아 리차렐리 공연(2월 28일·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소프라노 데니스 그레이브스와 바리톤 호칸 하게고르 등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주역가수들이 출연하는 ‘홍혜경과 메트 주역’ 공연(6월 29, 3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도 관심을 끄는 무대.
▽건반=4월 16일 금호아트홀에서는 바흐 종교음악의 탁월한 해석을 펼쳐 명성을 얻고 있는 일본의 지휘자 겸 건반악기 연주자 스즈키 마사아키가 하프시코드(피아노의 전신) 연주회를 갖는다.
바르토크와 거슈윈 등 현대곡과 바흐 연주에 정평이 나 있는 터키 출신 피아니스트 파질 세이는 4월 27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현악=2001년 내한공연이 추진됐으나 무산된 이탈리아 출신 원전연주 바이올리니스트 파비오 비온디와 앙상블 에우로파 갈란테의 내한공연이 가장 눈길을 끈다. 2월 5일 LG아트센터. 비발디 ‘사계절’ 전곡 등을 연주한다.
▽관현악=2월 28, 2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재개관 전야제 행사로 열리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이 최대 관심거리. 빈 오페라하우스 음악감독인 오자와 세이지가 지휘봉을 잡는다.
▽기타=팝 재즈 보컬에서 클래식까지 자유자재로 오가는 미국의 보컬리스트 바비 맥퍼린이 2월 5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영화 ‘피아노’에서 음악을 담당한 영국의 인기 현대작곡가 마이클 니만과 그가 이끄는 ‘마이클 니만 밴드’도 6월 8, 9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을 갖는다.
영화 ‘와호장룡’의 음악을 담당한 중국 작곡가 탄둔은 3월 28일 LG아트센터에서 바흐 ‘마태 수난곡’을 재창조한 ‘신 마태 수난곡-워터 패션’을 선보인다.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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