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간된 미국 음악전문 격주간지 ‘롤링스톤’은 ‘비틀스’의 1967년 작 ‘사전트 페퍼스 론리 하츠 클럽 밴드(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를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반’으로 뽑았다. 이 잡지는 6개월간 273명의 가수 및 음반업계 관계자, 평론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반을 500위까지 선정했다.▶표 참조
이 조사에서 2위는 미국 록 밴드 ‘비치 보이스’의 66년작 ‘펫 사운즈(Pet Sounds)’가 차지했다. 이 잡지는 “이 음반이 풍부한 사운드 속에 가슴 저리는 그리움을 전달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비틀스의 ‘러버 솔’에 자극받아 제작된 이 음반은 거꾸로 ‘사전트 페퍼스…’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비틀스의 작품으로 20위 안에 포함된 음반은 ‘리볼버’(3위)를 비롯해 5개에 이른다. 500위 안에도 11개의 음반이 포함돼 비틀스가 최고의 그룹임을 입증했다. 미국 포크록 가수 밥 딜런과 영국 록 밴드 ‘롤링 스톤스’의 음반은 500위 내에 각기 10개씩 선정됐다.
전체적으로는 60, 70년대 음악이 우세했다. 60년대의 음반은 129개, 70년대에서는 190개가 뽑혔는데 특히 이 시기의 음반들은 상위권에서 강세를 보였다. 80년대 음악의 선두주자는 20위에 오른 ‘팝 황제’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1982년). 90년대의 경우 미국 얼터니티브 록 밴드 ‘너바나’의 음반 ‘네버마인드’(1991년)가 17위에 뽑혔다.
설문에 참여한 가수들이 적어낸 음반 순위도 일부 공개됐다. 메탈 밴드 ‘메탈리카’의 리드보컬인 제임스 헷필드는 ‘레드 제플린’의 ‘레드 제플린’을, 팝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를 최고의 음반으로 꼽았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위대한 팝 앨버 상위20 | |||
순위 | 가수 | 앨범 | 연도 |
1 | 비틀스 |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 1967 |
2 | 비치 보이스 | Pet Sounds | 1966 |
3 | 비틀스 | Revolver | 1966 |
4 | 밥 딜런 | Highway 61 Revisited | 1965 |
5 | 비틀스 | Rubber Soul | 1965 |
6 | 마빈 게이 | What’s Going On | 1971 |
7 | 롤링 스톤스 | Exile on Main Street | 1972 |
8 | 클래시 | London Calling | 1980 |
9 | 밥 딜런 | Blonde on Blonde | 1966 |
10 | 비틀스 | The Beatles (‘The White Album’) | 1968 |
11 | 엘비스 프레슬리 | The Sun Sessions (컴필레이션 앨범) | 1976 |
12 | 마일스 데이비스 | Kind of Blue | 1959 |
13 | 벨벳 언더그라운드 & 니코 | The Velvet Underground | 1967 |
14 | 비틀스 | Abbey Road | 1969 |
15 | 지미 헨드릭스 익스피리언스 | Are You Experienced? | 1967 |
16 | 밥 딜런 | Blood on the Tracks | 1975 |
17 | 너바나 | Nevermind | 1991 |
18 | 브루스 스프링스틴 | Born to Run | 1975 |
19 | 밴 모리슨 | Astral Weeks | 1968 |
20 | 마이클 잭슨 | Thriller | 1982 |
자료출처:롤링스톤 12월 11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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