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니르 부체나키 유네스코 문화유산전문가는 26일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유네스코 유적조사팀이 피해상황과 복원 가능성을 조사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경험이 풍부한 최고 전문가를 보내 유적 복원에 관한 조언과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밤은 2000년 전 사산조 페르시아가 세운 고대 유적도시로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곳이다. 사막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어 ‘사막의 에메랄드’로 불렸던 이 도시에는 흙벽돌과 짚, 야자수 등으로 만든 거대한 성곽들이 남아 있었다.
특히 고대 사산조 페르시아의 유적인 높이 65m, 넓이 6km²(약 180만평)의 ‘아르게 밤(Arg-e-Bam)’은 세계 최대 규모의 진흙벽돌 성채. 역시 대부분이 무너져 내린 상태다.
부체나키씨는 “이 성채는 진흙 건축유적 중 매우 의미 있는 곳이며 20세기 초까지 사람이 거주했던 수십 채의 진흙막사가 있었다”고 말했다.
밤 유적지는 대부분 사파비 왕조(1502∼1722) 시대에 개축되었으나 원형은 2000년 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박혜윤 parkhyey@donga.com
외신 종합 연합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