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協 “中 고구려史 왜곡 말라”

  • 입력 2004년 1월 14일 18시 27분


한국소설가협회 소속 회원 50여명은 14일 서울 중구 명동 옛 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의 고구려사와 발해사 왜곡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북한측에 고구려사를 지키기 위한 남북한 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박주일기자
한국소설가협회 소속 회원 50여명은 14일 서울 중구 명동 옛 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의 고구려사와 발해사 왜곡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북한측에 고구려사를 지키기 위한 남북한 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박주일기자
한국소설가협회(이사장 정연희·鄭然喜) 회원 100여명이 14일 서울 중구 명동 옛 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의 고구려사와 발해사 왜곡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다.

소설가협회는 이날 발표한 ‘중국 정부에 보내는 선언문’에서 “한국과 중국은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으로 인한 현대사의 아픔을 공유하고 있음에도 중국 정부는 고구려를 변방의 부족국가 정권으로 왜곡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설가협회는 또 속지주의 역사기술 주장을 버릴 것, 고구려 고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시 국적을 명확히 밝힐 것, 진행 중인 중국사 연구 과제를 근본적으로 수정할 것 등을 중국 정부에 촉구했다.

한편 소설가협회는 ‘북한의 조선작가동맹에 보내는 동참 촉구문’을 통해 “고구려사를 지키기 위한 남북 작가들의 긴급회의를 금강산에서 열자”고 제의했다.

이날 집회에는 소설가 유현종(劉賢鍾) 윤후명(尹厚明) 박범신(朴範信)씨 등이 참석했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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