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뷰티]우아하게, 때론 요염하게…올 헤어트렌드

올 봄여름 헤어 트렌드 주류를 이루게 될 자연스러운 목가적 스타일. 머리카락 일부를 땋거나 일부러 헝클어 편안한 느낌을 냈다.사진제공 웰라 코리아

여성스럽고 컬러풀한 패션이 유행할 올봄에는 한껏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느낌의 헤어스타일이 핫 트렌드가 될 전망이다.

또 헤어 컬러는 동양적인 푸른색이나 벽돌색, 진흙색 등으로 신비로움을 주는 것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LPP)의 PR 매니저 김잔디씨(26)는 내다봤다.

웰라 코리아는 머리를 땋아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목가적 스타일, 앞머리를 일자로 잘라 관능미를 살리는 동양적 스타일, 다양한 컬러로 모던한 분위기를 내는 도회적 스타일 등 세 가지를 제안했다.

○ 목가적 스타일

편안하고 클래식한 느낌의 웨이브 헤어이다. 미국 서부 개척시대 여성들의 헤어스타일을 떠올리면 된다.

머리카락 일부를 굵게 땋고 일부는 헝클어지듯 남겨두면 자연스럽다. 머리카락 몇 가닥을 꼬아서 감아 헤어 장식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갈색 계열 염색이 따뜻한 느낌을 주며 길이는 어깨에 닿거나 그보다 좀 더 긴 정도가 알맞다. 활동적이고 생동감 있는 표현을 원한다면 머리카락 사이사이에 금색에 가깝도록 매우 밝은 갈색의 하이라이트를 시도한다.

교외로 피크닉을 떠날 때, 혹은 정원에서 바비큐 파티를 여는 목가적인 분위기나 니트웨어에 적격. 안나 몰리나리, 블루 마린 등의 패션 브랜드처럼 한없이 여성스럽고 달콤한 의상 스타일과도 썩 잘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이다.

○ 동양적 스타일

화려하고 관능적인 스타일. 바탕 컬러는 클래식한 검정으로 하되 짙고 어두운 붉은 컬러로 포인트를 준다.

앞머리는 면적을 넓히고 길이는 눈썹이 안 보일 정도로 일자로 길게 내려 무겁게 연출하는 것이 섹시하다. 앞머리와 대조적으로 옆머리는 층을 많이 내 과장된 웨이브로 부풀리는 것을 잊지 말 것.

짙은 컬러의 스모키한 아이 메이크업과 모노톤의 광택 있는 의상이 섹시 콘셉트를 유지한다.

이 스타일에서는 건강하고 윤기 있는 모발 표현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주 2회 머리카락에 영양팩을 해 꾸준히 머릿결을 관리한다. 환절기에는 각별히 신경 쓴다.

한편 머리카락을 모아 한 쪽으로 깨끗하게 틀어 올린 뒤 둥그런 달팽이 모양의 부분 가발을 붙이면 우아하고 성숙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 도회적 스타일

짧은 커트머리에 컬러로 멋을 내 도시적이고 현대적인 감각을 살린 스타일. 흰색과 검은색, 붉은색과 푸른색의 대조적인 컬러 매치가 효과적이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주는 짙은 흑갈색 헤어에 붉은색 오렌지색 노란색 등의 화려한 컬러로 부분 염색을한다. 머리카락 부위마다 명도를 다르게 해 빛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컬러가 나타나는 그라디에이션 기법을 사용하면 지나치게 강한 인상이 줄어들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다.

웰라 스튜디오 김문선 강사는 “올 봄여름에는 웨이브와 생머리, 짧은 머리와 긴 머리가 다양하게 공존하겠지만 헤어 드라이어를 사용하지 않고 대충 말린 듯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살리는 것이 공통점”이라고 전망했다.

김선미기자 kimsun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