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눈 감으면 떠오르는 그 목소리…이용복 단독콘서트

  • 입력 2004년 1월 15일 18시 08분


중견 가수 이용복(52·사진)이 1974년 리사이틀 이후 30년만에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그는 지난해 5월 ‘아이야’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새 음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발표하며 25년만에 노래 현장에 복귀했다.

어렸을 적 사고로 실명한 이용복은 한국의 레이 찰스로 불리며 1970년대 왕성한 활동을 보였던 가수. ‘그 얼굴에 햇살이’ ‘어린 시절’ ‘마음은 집시’ ‘줄리아’ 등 히트곡 퍼레이드를 펼쳤으며 당시로서는 생소했던 기타연주 음반을 내기도 했다. 80년대 중반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뒤 7년만에 귀국해 음악 녹음실을 운영해왔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발표한 새 음반을 기념하기 위한 무대. 그는 “더 늦기 전에 음악인으로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어 음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장애인 팬들이 활동 재개를 요구하는 편지를 보내준 것도 큰 힘이 됐다.

새 음반은 수록곡 11곡을 모두 신곡으로 꾸몄으며 작사 작곡 편곡 녹음엔지니어링 등을 모두 혼자 했다. 타이틀곡 ‘아이야’에는 어린이들의 소중함과 미래에 대한 희망, 가정의 의미를 담았다.공연은 30일 오후 8시 서울 명동 서울YWCA 마루홀. 레퍼토리는 ‘줄리아’를 비롯한 히트곡과 '퍼햅스 러브(Perhaps Love)’, 신곡 ‘아이야’ 등. 2만원. 02-2231-7248

허 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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