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되려면 승가대 거쳐야"…불교계-KNCC 올 사업계획 발표

  • 입력 2004년 1월 15일 18시 26분


올해부터는 승가대를 거쳐야 스님이 될 수 있다. 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2월 초 다른 종교와 연합해 ‘종교인 평화봉사단’을 설립할 계획이다.

불교 종단과 KNCC가 올해 사업 계획을 각각 발표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승가대를 포함해 6년의 교육과정을 거쳐야 정식으로 스님이 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화두 위주의 간화선(看話禪) 수행 지침서를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 조계사 등 종단 직할 사찰에 대한 외부 감사제를 도입해 사찰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98년 조계종 분규로 멸빈(승적 영구박탈)된 스님들에 대해 화합 차원에서 사면을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는 KNCC 백도웅 총무도 최근 비리 없는 교회, 사회 봉사와 구제에 매진하는 교회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백 총무는 다음달 초 다른 종교계와 연합해 ‘종교인 평화봉사단’을 설립한 뒤 3.5t 화물차량으로 ‘밥차’를 운영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백 총무는 KNCC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연합 논의에 대해서는 “개신교의 세불리기 차원에서 진행되는 일치운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천태종은 국보 2점과 보물 9점 등을 선보일 충북 단양 ‘구인사 유물전시관’ 설립을, 태고종은 종립 동방대학원 개교 및 녹색장묘 문화사업을 추진한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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