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대 초 미국 중부의 대표적 농업지대인 캔자스주. 주인공 애나는 동생 케이럽을 낳고 다음날 죽은 엄마가 그립다. 케이럽 역시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자꾸 해 달라고 조르며 그리움을 삭인다.
어느날 아빠는 신문에 아내가 되어줄 사람을 구한다는 광고를 내고 바다 근처 메인주에 사는 새라 아줌마로부터 연락이 온다. 봄날 농장에 도착한 새라 아줌마는 강한 독립심과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만일 결혼을 하게 된다면 식은 여름에 열리겠지만 새라 아줌마는 바다가 있는 고향을 잊지 못하는 것 같다. 아이들은 아줌마가 다시 메인으로 돌아갈지 모른다고 걱정하지만 속수무책이다. 마차를 타는 법을 가르쳐달라던 새라 아줌마는 어느 날 혼자 마차를 몰고….
영화 ‘해리가 샐리와 만났을 때’만큼 가슴 졸이게 만드는, 결혼을 둘러싼 이야기. 그러나 남녀의 사랑이야기는 아니다. 새엄마를 갈구하는 아이들의 심리가 간결하고 섬세한 문체로 묘사된다. 1985년 뉴베리상 수상작. 후편 ‘종달새’는 1994년 발표됐으며 2001년 세 번째 이야기 ‘케이럽이야기’가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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