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前대종교 총전교 이상훈씨

  • 입력 2004년 1월 18일 18시 41분


대종교 최고 수장인 총전교를 지낸 이상훈(李祥薰·사진)씨가 18일 숙환으로 조천(朝天)했다. 향년 94세. 1930년 충북공립사범학교를 졸업한 고인은 38년 만주로 건너가 헤이룽장(黑龍江)성 무단장(牧丹江)시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대종교 3세 교주 윤세복 선생의 지도를 받아 학생들에게 민족의식을 일깨웠다.

그는 광복 후 고향 충북 제천으로 돌아와 한수초교, 충주사범학교, 충주여고, 진천중, 서울 광희중 등에서 후진을 양성했다. 정년 이후에도 대종교 재단의 대종고등공민학교 교장을 맡아 불우아동들을 가르쳤으며, 사단법인 한국인성개발연구원 대표로 인성교육에 앞장서기도 했다. 그는 이 같은 공로로 90년 인촌상 교육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유족은 장남 천구(天九)씨 등 4남2녀.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20일 오전 7시반. 02-3410-6907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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