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특집]청소년들의 ‘성교육劇’…'춘향이와 몽룡이'

  • 입력 2004년 1월 19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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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창극 ‘춘향이와 몽룡이의 사랑이야기’가 25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서 공연된다. 고전 ‘춘향전’에 성교육적인 요소를 곁들인 작품. 정신적, 육체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는 사춘기 청소년으로서 춘향과 몽룡을 조명한다.

첫 장면에서 춘향은 몸에서 피가 나는 몹쓸 병에 걸렸다며 “나 죽는다”고 소동을 부린다. ‘달거리(月經)’를 시작하는 춘향에게 월매는 “너도 이제 엄마가 될 수 있게 건강한 여자로 성장했다는 뜻”이라고 일러준 뒤 떡과 음식을 차려 축하해 준다. 방자는 몽정(夢精)을 하는 몽룡에게 “이제 아기씨를 만들 수 있다는 표시”라고 일러준다. 요즘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볼거리도 선보인다. 초콜릿과 빼빼로가 사랑의 징표로 전달되는가 하면, 일부 등장인물은 어린이 관객에게 익숙한 애니메이션 주인공 ‘세일러 문’이나 인기가수 이효리로 변신한다. 평일 오후 3시, 토 일 공휴일 오후 1시반 4시. 월요일 공연없음. 1만∼2만원. 02-2274-3507, 8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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