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KBS1 다큐 '쌀', "왜 어떻게 우리 쌀을 지켜야 하나"

  • 입력 2004년 1월 19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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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지역의 쌀 생산지. 사진제공 앨리스앤데이
미국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지역의 쌀 생산지. 사진제공 앨리스앤데이
올해는 유엔이 정한 ‘세계 쌀의 해’다. 한국이 쌀 시장 전면개방 여부를 결정하는 해이기도 하다.

KBS1 특집 다큐멘터리 ‘쌀’(밤 10시) 1, 2부는 우리 쌀을 지켜야 하는 이유를 짚는다.

1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 편은 한국 시장을 노리는 해외 쌀 산지의 표정을 전한다. 미국은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신품종 개발을 끝냈다. 미국쌀협회 스튜어트 프록터 회장은 “한국 시장에서 소비자와 직접 만나고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국 농민들은 생산비를 아끼기 위해 낫으로 벼를 베고 쌀을 자연 건조시킨다. 그들은 “우리가 한국 휴대전화를 사듯이 한국인도 우리 쌀을 사라”고 주장한다.

1999년 쌀 시장을 개방한 일본에서는 최근 전통 다랑논이 되살아나고 있다. 논을 급격히 줄였던 일본에 93년 냉해가 닥치자 일본인들은 줄 서서 태국 쌀을 사먹어야 했다. 논이 사라진 곳에서 산사태가 빈발해 복구비용도 막대했다. 한국의 논은 지난 25년간 37% 감소했다.

2부 ‘변신 또 변신하라!’는 쌀에 대한 인식 변화를 촉구한다. 한국의 쌀 소비가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미국에서는 지식인층을 중심으로 쌀밥이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검소한 쌀밥 위주의 식단이 건강 회복의 지름길’이라고 주장하는 책 ‘초라한 밥상’(95년)이 200만부나 팔렸다.

쌀은 비타민 B와 E, 흡수율이 높은 단백질을 함유한 우수 식품이다. 미국 농무부는 쌀을 ‘매일 먹어야 할 식품’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해서는 생산량 증대의 마인드에서 벗어나 쌀의 맛과 품질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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