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자가 ‘아바’의 노래에 이야기를 붙여 뮤지컬을 만들자고 제안했을 때 흥미를 느꼈습니다. 줄거리에 맞춰 노래를 작곡하는 통상적인 뮤지컬의 제작 방법과는 정반대였기 때문이죠.”
스웨덴 출신의 혼성 4인조그룹 ‘아바’는 1974년 ‘워털루’를 시작으로 ‘댄싱 퀸’ ‘맘마미아’ ‘치키티타’ 등 수많은 히트 곡들을 냈으나 82년 그룹이 해체되면서 음악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전 멤버 베니 안데르손과 함께 ‘아바’의 작사 작곡을 도맡았던 울바에우스는 ‘맘마미아’가 1999년 4월 런던에서 뮤지컬로 초연될 때부터 음악작업에 참여했다.
‘아바’의 노래 95곡 중 22곡을 담은 ‘맘마미아’는 결혼을 앞둔 딸이 생부(生父)일 가능성이 있는 3명의 남자를 자신의 결혼식에 초대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 작품. 현재 영국, 미국, 독일, 일본, 호주 등 전 세계에서 인기리에 공연 중이다.
그는 “영어 이외의 언어로 만든 ‘맘마미아’는 독일에서 처음 봤는데 그때 느낌이 아주 좋았다”면서 “‘아바’의 노래가 외국어로 불리더라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한국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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