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뒷머리 천주혈 누르면 머리 맑아져

  • 입력 2004년 1월 25일 17시 22분


머리에 북을 울리려면 천주혈을 찾아야 한다. 먼저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검지를 천주혈 위에 올려놓는다. 이어 작은 사진처럼 검지를 중지에 올려놓고 튕기듯이 천주혈을 내려친다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머리에 북을 울리려면 천주혈을 찾아야 한다. 먼저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검지를 천주혈 위에 올려놓는다. 이어 작은 사진처럼 검지를 중지에 올려놓고 튕기듯이 천주혈을 내려친다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명절을 맞아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과 즐거운 정을 나눈 것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연휴기간 마신 술이며 장시간 운전 등으로 몸과 마음이 모두 피곤해진 게 문제다.

돈도 들이지 않고 효과도 좋은, 한방을 이용한 피로해소법을 고려당 한의원 김재두 원장으로부터 들어본다.

▽머리에 북을 울려라=천명고(天鳴鼓). 하늘에서 울리는 북이란 뜻이다. 머리가 맑아지고 집중력이 높아지며 눈과 귀가 밝아지고 코도 시원스레 뚫리는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북소리를 들으려면 머리 뒤쪽에 있는 천주(天柱)란 혈을 손가락으로 쳐야 한다.

천주혈을 찾아보자. 먼저 ‘아문’이란 혈을 찾아야 한다. 뒷목 중앙부 머리뼈와 목이 만나는 곳에서 아래로 약 1cm 지점이 바로 아문혈이다. 아문혈 좌우에 약 2∼3cm 굵기의 ‘승모근’이란 근육이 손에 잡힌다. 이 근육의 바깥 경계점이 바로 천주혈이다. 이 지점을 엄지로 꾹 누르면 통증이 느껴질 것이다.

천명고를 치는 요령은 이렇다. 먼저 의자에 허리를 곧게 펴고 앉는다. 두 손바닥으로 양쪽 귀를 살짝 막는다. 이 때 검지 끝이 천주혈에 닿도록 한다. 이어 검지를 중지 위에 올렸다가 살짝 튕기듯 천주혈을 내려친다. 2∼3초 간격으로 200번 정도를 친다. 횟수를 거듭하면서 평온함과 함께 마치 북이 울리는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이때 몸 밖으로 통하는 9개의 구멍을 가리키는 ‘구공(九孔)’을 모두 닫아야 한다. 기(氣)가 새어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두 눈을 감고 입을 다문 후 귀를 손으로 막는다. 항문을 약간 오므린다. 이어 배꼽으로 호흡하는 느낌을 가지면서 콧구멍도 막는다.

▽기(氣)의 고속도로를 뚫어라=기가 흐르는 경락을 자극하는 마사지도 좋다. 요령은 이렇다. 엄지를 뺀 네 손가락을 구부려 손톱 끝이 일자가 되도록 하고 노선을 따라 꾹꾹 누르면 된다.

제1노선은 머리와 얼굴이다. 눈썹 사이에서 시작해 머리를 따라 뒷목까지 이른다. 이어 관자놀이에서 시작해 귀의 모양을 따라 타원형을 그리듯 목 뒤까지 자극한다. 마지막으로 처음 시작했던 자리에서 앞의 두 길의 중간 지점을 따라 목 뒤까지 이동한다.

제2노선은 몸 앞쪽. 먼저 다리를 펴고 앉는다. 목 아래 움푹한 곳에서 시작해 가슴, 배를 지나 항문 위치까지 이동한다. 이어 젖꼭지 위 어깨에서부터 수직으로 가슴→ 배→허벅지→다리→발등의 순으로 내려오면서 자극한다. 마지막으로 앞의 두 길 사이를 자극한다.

제3노선은 다른 사람이 도와줘야 한다. 등 쪽이다. 먼저 자세를 편안하게 하고 선다. 뒷목 가운데에서 꼬리뼈까지 쭉 내려오면서 자극한다. 어깨 가운데에서 등→허리 →엉덩이→다리 뒤쪽→발바닥의 순으로 자극한다. 마지막으로 앞의 두 길 사이를 자극한다.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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