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식은 김병관(金炳琯)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을 비롯한 유족과 전두환(全斗煥)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어윤대(魚允大) 고려대 총장, 현승종(玄勝鍾) 전 국무총리, 권오기(權五琦) 전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 이동욱(李東旭) 전 동아일보 회장 등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는 추모 묵념에 이어 최시중(崔時仲) 한국갤럽 회장의 고인 약력보고에 이어 추모사, 일민전기 봉헌, 분향 및 헌화의 순서로 진행됐다. 노태우(盧泰愚)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은 추모화환을 보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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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전 부총리는 추모사를 통해 “일민이 남긴 것은 반드시 화려한 것은 아니었지만 한국 사람들 특히 언론인 음악인 방송인들의 혈맥 속에 뭔가를 스며들게 만들어 놓고 가셨다”며 고인의 유덕을 기렸다.
어 총장은 추모사에서 “공선사후(公先私後)의 정신으로 조국과 민족의 발전에 앞장서 헌신하시던 선생님의 모습은 우리 모두의 가슴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고인의 장손인 김재호(金載昊) 동아일보 전무의 일민전기 봉헌에 이어 이채주(李埰柱) 전 동아일보 주필은 전기편찬과정 보고를 통해서 “3년간의 작업을 거쳐 공인으로서의 일민의 모습을 차분하게 서술한 전기를 고인의 영전에 봉헌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학준(金學俊) 동아일보 사장은 인사말에서 “일민 선생께서는 부친이신 인촌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한평생을 대한민국 언론의 자유와 발전을 위해, 그리고 사학 진흥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치셨다”며 “고난의 84년 역사를 거쳐 왔듯이 동아일보는 내외의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언론 자유를 확실하게 지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훈기자 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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